어깨 수술 후 재기를 노리는 류현진(30·LA다저스)이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점 이하 실점)를 기록하며 진정한 ‘코리안 몬스터’ 복귀를 알렸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6개(61스트라이크). 개막 후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호투에 힘입어 4.07로 평균자책점을 내렸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초반 고전했다. 1회말 1사를 잘 잡은 다음 브랜든 벨트에 볼넷을 내주고 다음 타자였던 누네즈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한 것까지는 무난했다. 하지만 이어 등장한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레이저 송구가 아니었다면 3루 주자 벨트가 무난히 홈을 밟을 수도 있었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2회에 나왔다. 2회말 샌프란시스코 선두 타자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후,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진루타(2루 땅볼), 조 패닉의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류현진의 투구는 완벽했다. 3회말 1안타, 6회말 2사 1,3루 위기를 제외하고는 150㎞ 가까운 속구와 체인지업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요리했다.
비록 류현진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상대 선발 맷 케인에게 2안타로 묶여버린 다저스 타선 탓에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시즌 4패 위기에 몰려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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