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아트오페라단이 2017년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오페라 ‘자명고’를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총 3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쟁 속 펼쳐지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러브스토리가 담긴 오페라이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모짜르트 홀에서 열린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신선섭 노블아트오페라단 단장은 “1969년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대본가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남녀의 사랑을 넘어서 현대인들에게 인간애와 조국애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신 단장은 “기존의 낙랑과 호동의 사랑과 여성의 맹목적 희생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선섭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고,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서진이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담당한다. 특히 이번 오페라 ‘자명고’는 음악과 무용, 무대 미술과 영상, 그리고 조명의 예술적 조합으로 재탄생한다. 특히 상고시대부터 연주되어오던 오고무(五鼓舞)와 삼국시대 화랑의 칼춤이 성신여자대학교 성재형 교수와 무용단 숨(SSUM)의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 성악가는 2006 이탈리아 최고의 테너상을 거머쥔 이동명과 프랑스 국립극장 주역 가수 이성구, 미주지역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은혜와 이탈리아 시립 주역 가수 김신혜가 각각 호동과 낙랑을 맡았다.
그 외 바리톤 박정민과 이승왕이 진대철을, 베이스 박준혁과 서정수가 최리왕을, 바리톤 김종표와 박세훈이 주발이를, 메조소프라노 최승현과 변지현이 민들레를 맡는다.
신선섭 단장은 “48년 전 한국의 창작 오페라 ‘자명고’가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을 앞세워 무대에 올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깊습니다. 현재의 시각과 젊음의 열정으로 더욱 견고하고 가치 있는 우리나라 대표 창작 오페라로 재탄생할 것을 자신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가 후원하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2017년 5월 12일부터 6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8회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은 무악오페라단의 토스카(5월 12~14일), 노블아트오페라단 ‘자명고’(5월 19~21일). 솔 오페라단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5월 26~28일),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6월 3~4일), 하트뮤직의 ’고집불통 옹‘(5월 26~28일), 그랜드오페라단 ’봄봄&‘아리랑 난장굿’(6월 2~4일)이 연달아 공연 될 예정.
어렵게 느껴지는 오페라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팟캐스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형종,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사무국장 유윤종 형제의 만담과 같은 재치 있는 입담과 노승림 음악 칼럼니스트의 진행으로 3명의 환상적 조합이 재미를 더할 것이다.
요리하는 성악가 전준한(Bass)이 직접 요리한 이태리요리와 함께 오페라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색(二色)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페스티벌 참가 공연을 예매한 사람 중 신청자를 선정하여 핫플레이스인 상수동 &스페이스에서 5월 11일(목) 오후 7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