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약 석 달 여 동안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버지 부시’인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S&P500지수를 7.7%를 끌어올린데 이어 2차대전 후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 가운데서 두번째로 좋은 성적이라고 C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 이 기간 S&P500 지수는 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취임일이 아닌 대선일을 기준으로 ‘트럼프 랠리’를 포함시키면 상승률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정당 별로 취임 100일 증시 성적표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을 크게 앞질렀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6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취임 100일 S&P지수 상승률은 평균 0.9%를 기록했다. 반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6명의 공화당 출신 대통령 집권 때에는 0.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취임 이후 6개월, 즉 5∼10월 증시 약세기에도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이 재임할 때에는 평균 6.1% 올랐으나, 공화당 출신 대통령 재임기에는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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