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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좌왕 '메르스 대응'은 이제는 사라진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시스템 구축…180명 동시 영상회의 가능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 발생 시 현장에 없어도 영상을 통해 수십 명의 전문가가 동시에 환자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집단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다음달부터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마련한 것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발생 당시 민간 의료기관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의 소통 부재와 투명한 정보 공개 부족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도는 시스템 마련에 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위기대응 화상회의 기능은 환자와의 접근이 불가능한 감염병의 특성을 고려한 소통 프로그램이다. 감염병 발생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환자나 현장에 있는 사람이 경기도에 신고하면 시스템이 가동된다. 경기도와 감염병관리지원단은 관련 전문가와 질병 관리 담당자에게 문자로 상황 발생을 알리게 되며 영상장비가 장착된 PC 또는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화상회의가 가능해진다. 1개 장비 당 총 90명의 접속이 가능하며 경기도는 2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 180명까지 집단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영상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각 기관 간 환자 현황, 치료시설 현황 등을 공유하며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운영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있는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서 맡는다.

감염병 정보 공개는 감염병 발생 상황과 대처 방법 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것으로도 감염병관리지원단 홈페이지(www.gidcc.or.kr)에 마련됐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민·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한 좋은 선례를 갖고 있다”며 “이번 감염병관리정보시스템 구축이 민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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