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중앙일보·정치학회 주최 ‘JTBC 대선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여부를 놓고 언성을 높였다.
홍 후보는 25일 토론에서 “노 대통령은 돌아가셨으니 차치하더라도 가족이 640만 달러를 뇌물로 받았으면 재수사하고 환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게 뇌물이 되려면 적어도 노 대통령이 직접 받았거나 노 대통령의 뜻에 의해 받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홍 후보는)법률가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의 말은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전했다.
홍 후보의 발언에 화가 난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아니 말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 ‘이보세요’라니”라고 맞받아치며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돼 손석희 앵커가 중재했다.
홍 후보의 ‘버릇없다’ 지적이 있었지만 사실 나이는 문재인 후보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1954년생으로 64세고 문 후보는 홍 후보보다 한 살 많은 65세. 참고로 이날 사회를 맡은 손석희 사장은 1956년생으로 홍 후보보다 두 살 아래인 62세로 전해졌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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