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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작년 산재 사망 11명으로 가장 많아…대부분 하청업체 직원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 명단 공개

노동계가 지난해 11명의 근로자가 숨진 현대중공업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목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이 구성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은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은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발생보고와 사망재해 발생현황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

명단에 따르면 1위의 불명예를 차지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하청업체를 포함해 모두 11명(7명 하청)의 근로자가 숨을 거뒀다. 이어 대우건설 8명(전원 하청), 대림산업 7명(전원 하청)·포스코 7명(6명 하청) 등의 순이었다.

특히 2015년에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던 현대중공업은 잦은 산재로 그해 이후 지금까지 3차례 특별근로감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는 현장실습 학생들의 생명권을 보호할 의무를 소홀히 해 학생 사망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근무로 근로자 과로사를 야기했다는 이유로 ‘특별상’에 이름을 올렸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산재 사망 심각성을 알리고 기업의 책임과 처벌 강화를 위해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기업의 총체적인 안전보건 부실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자 산재사망에 대한 살인기업 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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