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젊은이들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합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30대로 보이는 남녀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혐의는 문 후보가 참석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성 소수자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 등 구호를 외친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됐던 동성애 문제가 이제 우리 선거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르는 것인가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TV 토론 효과를 톡톡히 보는가 봅니다. 24~2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상정 후보의 지지도는 8.0%를 기록했습니다. 이전의 다른 여론조사 지지도가 5%대 안팎에 머문 것을 보면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TV 토론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의당은 후원금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한껏 고무된 표정이네요. 국회의석 6석에 불과한 군소정당인 정의당으로서는 홍보 효과가 그만인 심 후보가 대선 완주만 하더라도 손해 볼 것 없는 게임이네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국민연금과 연금저축 등을 통해 받는 노후 연금 수령액이 한달에 6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6만원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이 34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동시에 가입한 경우라도 노후에 받는 연금 규모가 60만원으로, 국민연금연구원이 산출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의 58%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연금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 세제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푼돈 연금’ 논란이 일 때마다 등장하는 재탕삼탕 대책으로 노후 연금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네요.
▲국내 500대 기업 직원의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2% 증가한 7,4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경영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곳도 12곳이나 됐습니다.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도 직장인들의 연봉이 올랐다니 솔깃하긴 하는데요. 그렇지만 연봉 5,000만 원도 못 받는 샐러리맨이 수두룩 한 게 현실입니다. 이 수치에 공감하는 직장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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