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 대해 “탄핵결정을 비판하는 것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25일 안 후보는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에서 대해 ‘잡범들 훈계하는 수준’이라고 했다”며 “선거에 당선되면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데 그 발언은 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그러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홍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이에 홍 후보는 “재판 대한 비평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지금 문 후보도 한명숙 재판에 대해서 대법원에 가서 데모까지 했지않나. 난 헌재 앞에 가서 데모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헌법에 대한 모독 아닌가”라고 홍 후보의 입장을 추궁했는데, 홍 후보는 “모독이 아니다”면서 “헌재에서 판결하면서 우선 청와대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을 탄핵 사유로 들었다. 압수수색은 청와대 거부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상 권리다. 또 피고인이 거짓말 하고 있다고 예단해서 하는 것은 형사재판에 가면 잡범들 집행유예 보내나 실형보내나 할 때 잡범들 훈계하는것”이라고 헌법재판소의 판결문이 대통령 탄핵결정문의 수준으로 볼 수 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홍 후보의 이와 같은 발언에 안 후보는 “답변을 들어보니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블랙리스트 허용 말씀도 민주주의 기본적인 생각,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민주주의에 중요한 부분인데 그것조차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실행 방법이 유치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엔 그거 몰래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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