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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구도 노리는 홍준표 "안철수, 호남서 선전해달라"

진보 표 분산·보수 표 결집땐 승산 판단

"안철수와의 단일화는 의미 없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은 표정으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호남에서 선전해달라”며 때아닌 격려를 보냈다. 범중도·보수 단일화 요구 여론을 차단하는 동시에 이번 대선을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가 아닌 ‘문재인·안철수·홍준표’의 삼자구도로 끌고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고 오히려 안 후보가 호남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호남 적자를 두고 벌이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경쟁이 달아오를수록 호남 표가 분산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홍 후보는 수도권의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의 표 역시 두 후보가 나눠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수도권 보수층의 표를 독차지하고 영남권 보수층을 단단히 결집시킬 경우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홍 후보는 보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 구도가 ‘문재인 대 홍준표’ 양자대결이 될 경우 오히려 승산이 없다고 내다보고 있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단일화 등으로) 사퇴하면 그 표는 나한테 오지 않고 전부 문 후보에게 간다”며 “호남 몰표 현상이 심해져 저희가 대선에서 이기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간담회에서도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 득표율의 80%만 복원하면 이번 선거에서 무조건 이긴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인 51.6%의 8할만 달성하면 40%대 득표율로 최종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홍 후보는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에 대해 “FTA 자체보다 다른 것을 얻기 위해 한미 FTA를 끌고 들어오는 것 같다”며 “국가 합의로 조약이 이뤄졌는데 특별한 사항 없이 변경하는 것은 제일가는 부자 나라인 미국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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