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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전격 배치...대선 새 변수로

주한미군 대선전 시범운용

文·安 "유감" 洪·劉 "환영"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4시40분쯤부터 오전7시 사이 두 차례에 걸쳐 레이더 등 핵심 장비를 전격 반입했다. /성주=연합뉴스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장비를 전격 반입했다. 미군의 사드 기지가 들어선 성주골프장은 평탄한 지형이 많아 별도의 추가 공사 없이도 즉각 시험 운용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날 사드 반입 이후 ‘조속히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이르면 대통령선거일인 오는 5월9일 이전에 시범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가 전격 배치됨에 따라 대선후보들 간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12일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감을 표명한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미 정부가 배치를 결정한 사안을 놓고 더 이상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한미 당국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중국 측은 미국과 한국이 사드 배치를 취소하고 관련 설비를 철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날 한국 경찰의 경비 아래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미사일 6기가 장착된 사드 발사대 2기,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사격통제레이더는 해체하지 않고 완성품으로 들여왔다. 미 국방부는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서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핵심 조치”라며 이른 시일 내에 시범 운용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성주골프장에는 평탄한 지형이 많아 미군은 대규모 시설공사를 하지 않고 바로 운용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발사대 위치만 사각형 형태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대와 통제레이더를 연결만 하면 요격 작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사일 발사대의 추가 반입만 남았을 뿐 배치 준비와 절차는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권홍우 선임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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