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주한미군이 성주골프장에 전격으로 반입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조만간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사령부의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반도 주변 해역에 재배치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대해 북한이 타격 위협을 하는 것에 대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격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미사일이 발사되면 바로 격추된다(if it flies, it will die)”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 김정은 말처럼 미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한미군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 사드 장비를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월 6일 발사대 2기를 오산기지에 공수한 것을 시작으로 발사대를 6기 한국에 들여왔지만, 이날 성주골프장에는 2기만 들어갔다. 나머지 4기는 국내 기지에 있다가 다음달 초 성주골프장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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