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봉한 ‘특별시민’은 전국 1152개의 스크린에서 일일 관객 18만 5592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같은 날 개봉한 ‘임금님의 사건수첩’ 역시 932개의 상영관에서 10만 8399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했다.
외화가 강세이던 최근 극장가에 두 영화의 등판으로 한국 영화가 다시 득세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특히 다가오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1일 근로자의 날, 3일 석가탄신일, 5일 어린이날, 9일 대선 임시공휴일)에 극장를 찾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빠른 흥행이 점쳐진다.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다룬다. 최민식을 비롯해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등이 네거티브 선거판을 그리며 실제로 치러질 5·9 대선에 의미를 부여한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이선균과 안재홍의 유쾌한 버디 케미가 돋보인다.
이들 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함에 따라 기존에 랭크된 작품들은 차례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날까지 1위였던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7만 2040명을 모으며 3위, ‘아빠는 딸’은 1만 57명을 추가하며 4위, ‘미녀와 야수’는 7655명을 동원하며 5위를 기록했다.
26일 개봉한 신작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3034명과 함께 6위로 출발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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