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는 고수가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관련 인터뷰를 서울경제스타와 함께 진행했다.
이날 고수는 장르극 ‘석조저택 살인사건’을 과격하게 촬영하던 당시를 떠올리던 중 이전 작품에서의 이색적인 고충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고수는 “‘초능력자’ 때 한 번은 더미(dummy, 인체 모형)로 상반신을 덮는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었다. 석고를 다 뒤집어쓰고 코만 뚫어서 촬영하느라 고생하기도 했다”고 이전 작품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때 촬영하며 목매는 장면에서 실제로 목을 매는 바람에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 이후 ‘고지전’을 촬영할 때도 상반신 더미를 만들어야 했는데 그때 폐소공포증이 생긴 것 같았다”고 트라우마를 밝혔다.
여기에 고수는 “분장이 얼굴부터 천천히 나를 감싸는데 갑자기 미치겠더라. 소리 지르면서 노래로 애국가도 부르고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며 “너무 괴로워서 결국 더미를 다 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수가 출연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5월 9일 개봉 예정.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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