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는 교양, 직업 기초능력, 글로벌 마인드, 자기계발 능력 등 네 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기후와 과학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직업교육 역시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직업교육학회는 지난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래 변화 전망과 직업교육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2017 정기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에서 이무근(사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교양인·직업인·국제인·학습인을 제시했다.
교양인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풍부한 감성을 기반으로 미를 추구하며 다양한 디자인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직업인은 어떤 직업을 택하기에 앞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기초능력을 갖추고 기계와 경쟁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인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다. 국제인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지구촌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 학습인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매진하며 일하는 장소에서 배움을 실천하는 평생학습이 생활화된 인재를 뜻한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기후와 과학기술 변화에 걸맞은 인재 양성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식량 생산 확대, 물 산업 육성, 금속 자원 확보 등을 수행할 전문 인력 양성이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지난 60년간 발생한 분쟁의 절반 가까이는 천연자원과 관련된 것으로 물과 식량 부족, 지구 온난화 등으로 각종 분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구 온난화 예방을 위한 연구, 농업의 6차 산업화 등을 선도할 인재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학제 개편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직업교육 전반을 다루는 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중단되거나 없어지는 폐단을 막아야 한다”며 “대학은 연구중심대학, 교육 및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등 세 가지로 나누고 교육중심대학에서 직업교육, 성인교육, 산학협력에 기반한 실무교육 등에 집중하는 학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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