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서초구 토즈 마이스센터에서 만난 김윤환(사진) 피투피시스템즈 대표는 공부 효율을 높이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학습공간부터 찾아야 한다고 시종일관 강조했다.
김 대표는 ‘토즈’라는 브랜드로 수험생과 직장인 학습 문화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개념 독서실인 토즈 스터디센터는 현재 전국에 200개가 넘는 지점을 갖고 있으며 스터디센터와 모임 전문 공간 등을 찾는 하루 방문자만 약 4만명에 이른다.
김 대표는 성공 비결로 학생의 학습 유형을 진단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한 점을 제일 먼저 꼽았다.
김 대표는 2년 넘는 연구개발(R&D)을 통해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기반한 언어·논리·신체·시각·청각·사회·자기 등 일곱 가지 학습 유형 진단 테스트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자가 진단을 통해 개방형·폐쇄형 등 4개의 학습공간 중 개인에게 최적화된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
가령 그림이나 색·지도를 이용한 공부를 선호하는 시각학습 유형이나 지속적으로 소리의 자극을 받아야 집중이 되는 청각학습 유형에 속하는 학생은 기존 열람실 같은 개방된 공간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반대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냉정하게 분석하는데 능하고 메모 등 기록에 익숙한 자기 학습 유형의 학생들은 독방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학습 능률이 올라간다.
김 대표는 “평소에 집중을 잘 못하는 학생들이 사방이 막혀 있는 독방에서 공부를 하면 마치 자기 방에 온 기분을 느끼면서 평소보다 오래 공부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반대로 일반 독서실처럼 어둡고 칸막이가 쳐진 공간에서 졸음이 자주 오거나 외로움을 잘 느끼는 학생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훨씬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즉 학생들이 오래 머물고 싶은 느낌이 드는 장소일수록 학습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맞춤형 공간 제공에서 머무르지 않고 공부 도중 의문점이 생기면 즉석에서 해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확대할 방침이다. 토즈 스터디센터는 최근 에듀테크 기업 콴다, 오누이 등과 협력해 실시간 질의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콴다를 기준으로 지난 3월에는 질문이 약 1,100여개 나왔지만 중간고사가 있는 4월에는 6,422건으로 483%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예전처럼 공부하는 공간과 학습에 대해 질문하는 공간이 따로 이뤄지는 시대는 지났다”며 “학생들 입장에서 최적의 공부 환경을 제공하는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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