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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 엎드려 생활하는 아들 돌보는 83세 노모, 그 안타까운 사연은?





2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28년 동안 엎드려 생활하는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노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대단한 모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제작진은 대전으로 달려갔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어머니가 있다는데. 과연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노모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는데. 이불에 덮여 엎드려 있는 아들, 송완섭(51세) 씨. 이불을 걷힌 순간 보인 건 완섭 씨의 앙상한 다리와 함께 여기저기 난 상처와 흉터들.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다친 후 수술만 수차례. 하지만 엉덩이 쪽 피부에 심한 피부 괴사가 일어나, 단 한 번도 제대로 누운 적도 앉은 적도 없단다.

이런 아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정구희(83세) 어머니. 협착증 때문에 다리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해 매일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고.



조그마한 방 안에 온종일 엎드려 지내야하는 완섭 씨. 엎드려 생활하지만 상체는 움직임이 가능해 책도 보고 밥도 먹는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어머니는 나가 있는 동안 혼자 있어야 할 아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물건을 아들 가까이에 두고 간다.

밖에 나가서도 아들 생각에 맘 편할 날이 없다는데.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완섭 씨. 꽃다운 나이 스물 셋, 군대 제대 후 갑작스럽게 일어난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바닥만 보며 살아온 완섭 씨. 아픈 삶을 살아온 모자(母子)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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