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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신개발은행 “남미 투자 늘리겠다”

각국 도시개발·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시사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BRICS)가 남미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릭스가 2015년에 설립한 신개발은행(NDB)의 K.V. 카마트 총재는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남미 각국의 도시개발과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마트 총재는 중남미개발은행(CAF) 등 남미 지역 금융기구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카마트 총재는 테메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브라질 정부의 투자협력프로그램(PPI)을 총괄하는 모레이라 프랑쿠 장관을 만난 뒤 “대규모 브라질 투자가 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브릭스 신개발은행도 투자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했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의 초기 자본금은 1,000억달러이며, 위기 시 금융지원을 위한 위기대응기금도 설치된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핫라인을 개설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아울러 서구 중심의 신용평가기구에 대항해 자체 신용평가기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카마트 총재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 방법이 서구 중심이라며 신흥국의 성장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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