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이후 5월 분양 예정물량을 살펴보니 건설사들이 예년보다 분양물량을 더 쏟아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양물량은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는 수도권에 집중된 모습이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이후 5월 분양시장에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부동산114 등 부동산업계 조사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5만9,686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간 5월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로 5년 평균 물량인 2만7,900가구의 두배가 넘는 물량이 쏟아지는 겁니다.
[싱크]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분양보증 심사강화와 대선 이슈 등으로 밀렸던 분양 물량이 봄 성수기에 맞춰 대거 풀리는 것인데요. 대선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본격화하기전에 기존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 소진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달 분양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지역에서 3만3,103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되고, 서울(7,314가구), 인천(4,993가구) 등까지 합하면 총 4만5,410가구.
5월 전국 분양물량 중 76%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겁니다.
반면 지방은 경북 3,618가구, 부산 3,014가구 등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았는데, 총 분양물량의 24% 가량인 1만4,276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에 분양이 몰리면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수도권 미분양을 조사했는데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1만9,166가구의 분양아파트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달보다 6%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지방 미분양은 4만2,513가구로 전달(4만3,049가구)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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