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재입성하자마자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다시 한번 약물검사를 받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의 톰 호드리코트 기자는 테임즈가 도핑테스트를 받았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4월 2일) 이후 벌써 세 번째다. 테임즈는 지난 18일과 26일 약물검사를 받은바 있다.
그가 몇 번이나 약물검사를 받는 것은 믿기지 않는 활약 탓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22경기(지난 29일 기준)에서 타율 0.364에 홈런(11개), 득점(28점), 장타율(0.870), OPS(출루율+장타율·1.354) 등을 기록하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테임즈의 에이전트인 애덤 캐런은 “야구에서 누군가가 성공했을 때 즉각 나오는 반응이 ‘속임수가 있을 거야’라는 것이 슬프다”면서도 “흥미로운 점은 예전의 테임즈라면 화를 내겠지만, 지금의 테임즈에게는 마음의 평화가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임즈 역시 “내겐 많은 양의 피와 소변이 있다”며 “언제든지 테스트에 응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한편, 테임즈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한국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하고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그를 캐런이 “딱 1년이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설득했다. 그는 NC다이노스와 계약해 성공적인 1년을 보낸 후 추가로 2년 계약을 맺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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