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상가를 내놓거나 창업 공간을 찾을 때 ‘네모’에 가면 한 번에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워크·패스트파이브 같은 공유오피스 검색을 위치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은 ‘네모’ 뿐입니다.”
사무실·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네모’를 제공하는 이용일(사진) 슈가힐 대표는 최근 론칭한 모바일 앱이 벌써 다운로드 5만 건이 넘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네모’는 이달 초 오픈베타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17일 안드로이드·iOS 기반으로 정식 론칭했다. 보름도 안됐지만 이미 회원업소 80여 곳에서 매물 1,500여 개가 등록됐다. 공유오피스 정보도 50곳이 넘는다. 그의 말처럼 몇 년 전만 해도 직방·다방 같은 선발업체가 7~8개월에 걸려 쌓은 성과가 한 달 새 쌓였다.
이 대표는 주거용 부동산 서비스 ‘다방’ 창업자 출신이다. 다방을 창업 1년 반 만에 미디어윌에 매각한 후 다방 창립멤버와 개발자를 다시 모아 네모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전체 부동산 중개시장의 절반 이상을 상업용 부동산이 차지할 정도로 금액이 크고 수요도 많지만, 이 시장에 집중하는 모바일 앱은 아직 없다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매물정보 확보다. 건물 주인이나 점포 보유자는 빨리 사무실·상가를 거래하고 싶지만, 중개업소들은 경쟁자가 매물을 채갈까봐 공개를 꺼리기 때문. 게다가 상가 권리금처럼 법적 보장이 어려운 부분도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 또 요즘 한창 뜨는 공유오피스는 업체별로 홈페이지를 가야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이같은 수요를 타깃으로 한 네모에서는 자신의 사무실·상가를 지도·위치 기반으로 직거래 등록할 수 있고, 공유오피스 정도를 한 눈에 검색 가능하다. 원하는 조건을 입력할 수 있는 필터링 기능, 1대1 네모톡(메신저) 문의, 로드뷰 보기, 주변 편의시설보기 등의 기능도 있다. 그는 “여전히 매물을 감추는 중개업소가 있지만, 직거래를 원하는 역시 많다”며 “주거용보다 다소 보수적인 상업용 부동산 영역을 좀 더 쉬운 정보탐색이 가능하도록 혁신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가 원하는 모든 사무실·상가’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네모의 서비스는 계속 늘어나고 개선될 예정이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창업자를 위한 지역별 상권분석, 이를테면 유사업종 점포, 유동인구, 평균매출 등 상권분석(큐레이션) 서비스다.
이 대표는 “네모의 상업용 부동산서비스를 시장에 널리 알려 올 연말이면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내년 연말까지 중개업소 1만 곳, 매물 1만 개,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거용 부동산 서비스도 포함시키고, 이사·인테리어·사무집기·인터넷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부대서비스를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이사서비스 스타트업인 이사모아서비스나 인테리어 서비스 닥터하우즈와 제휴를 맺은 상태”라며 “최종적으로 부동산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리맥스처럼 성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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