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4월 넷째주 후반 기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과 사실상 같은 수준까지 따라왔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주 동안 20%포인트넘게 좁혀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의뢰로 지난 28일과 29일(4월 넷째주 후반) 전국 성인남녀 2,2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21.8%를 기록하며 문재인(44.1%)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16.6%를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각각 8.6%, 4%를 나타냈다.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각종 여론조사 업체 기준으로 하루가 다르게 좁혀지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면 두 후보 간 격차는 4월 둘째주 25.4%포인트였으나 4월 넷째주 후반 4.2%포인트까지 줄었다. 특히 4월 넷째주 초반(27일~29일) 조사에서 격차는 9.8%포인트였으나 이틀 만에 4.2%포인트로 격차가 좁혀지는 등 홍 후보의 추격이 빠르다.
이처럼 두 후보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은 기존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홍 후보에게 흡수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측은 “4월 초 안 후보 지지자는 54%만이 현재에도 안 후보를 지지했다”며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6%는 다른 후보로 이탈했는데 이중 홍 후보로 이동한 유권자가 16.4%포인트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95%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2.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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