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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꽤 영리한 녀석”

북핵 무역보다 중요…北에 더 나은 핵 운반 수단 허용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 이라고 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더 나은 핵 운반 수단을 갖도록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CBS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젊은 나이에 정권을 물려받은 데 대해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다루며 권력을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촌 등 많은 사람이 권력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았다”면서 “분명히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김정은은 우리가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점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군사행동을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지켜보자”고 확답을 피하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김정은이 핵실험을 한다면 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고 중국 주석도 기분이 좋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혀 자신과 시진핑 주석 간 북핵 문제에 모종의 공유된 인식이 존재함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결국 김정은은 더 나은 핵 운반 수단을 갖게 될 것이나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놓아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북핵 압박을 위해 미·중간 무역 불균형을 용인한다는 비판에 “북한(북핵)은 무역보다 중요하다”면서 “중국이 우리를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은 무역협정 하나를 체결하지 않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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