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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40일' 이완 맥그리거, 예수↔사탄 1인 2역 도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제작진이 예수의 잃어버린 40일 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광야의 40일’(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에서 주연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예수와 사탄, 1인 2역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종교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압도적 존재감의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 ‘광야의 40일’에서 예수뿐만 아니라 그를 끊임없이 유혹하고 고뇌하게 만드는 사탄까지도 주연 이완 맥그리거가 1인 2역으로 열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야의 40일’은 성경에 짧게 기록되어 있는 예수가 광야에서 겪은 40일간의 고행과 그 과정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인간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시킨 작품.

이미 할리우드에서도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자자한 이완 맥그리거는 최근 ‘미녀와 야수’(2017)에서 수다쟁이 촛대 시종 ‘르미에’ 목소리 연기부터 ‘모데카이’(2015), ‘잭 더 자이언트 킬러’(2013), ‘더 임파서블’(2012), ‘퍼펙트 센스’(2011)까지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왔다.

/사진=THE 픽쳐스


이런 그의 연기 인생에서 영화 ‘광야의 40일’은 또 하나의 좌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서 인간 세상에 온 예수 그리스도를 연기함과 동시에, 끊임없이 그를 유혹하며 시험에 빠뜨리는 사탄 연기까지도 이완 맥그리거가 1인 2역으로 맡았기 때문.

도플갱어와 같은 얼굴로 내면의 나약함을 조롱하는 사탄과 아버지 하나님의 진실한 뜻을 알고자 고뇌하는 예수의 아름다운 사투는 이완 맥그리거의 심도 깊은 연기 내공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광야에서 만난 소년 ‘쉐리던’이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자 위안의 말을 건넨 후, 자신의 표현이 너무 애매했다며 자책하기도 하고,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사역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기도 하는 ‘이완 맥그리거’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인간적인 예수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특별히 차별화 된 예수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이기도 한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가족 내 관계의 내면을 정말 배우로서 깊게 탐험했다” 고 밝힌 이완 맥그리거의 소감은 ‘광야의 40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11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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