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인천TP)의 ‘인천 자동차산업 실태분석 및 육성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수출액은 2006년 44억3,000만 달러에서 2015년 63억9,000만 달러로 44.2% 증가했다.
이 기간 인천의 완성차 수출은 30억5,000만 달러에서 42만 달러로, 자동차 부품 수출은 13억8,000만 달러에서 21억9,000만 달러로 각각 늘었다.
그러나 전국 대비 비중은 완성차가 10.0%에서 10.1%로 거의 제자리였고, 자동차 부품은 14.6%에서 9.5%로 오히려 떨어졌다.
완성차와 부품을 합쳐 전체 비중을 따져 봐도 2006년 11.1%에서 2015년 9.9%로 하락했다.
2000년 대우자동차 부도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2002년 전국 대비 자동차 수출 비중이 4.1%까지 곤두박질친 것과 비교하면 사정은 나아졌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줄곧 10% 안팎의 비중에 머무르며 정체기에 빠진 것은 문제다.
연간 44만대 생산규모의 한국지엠 부평공장, 자동차 부품 수출을 위한 인천항 한국지엠 KD센터 외에도 1차 협력사 56개와 655개 부품 제조사가 인천 8개 산업단지에 있어 자동차 생산 기반이 견고한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인천TP는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국비 사업 유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기술개발을 주도할 정부 출연 연구기관도 없는 탓에 인천 자동차산업이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인천TP는 전기차·스마트카 등 첨단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미래형 기술지원 시스템 구축, 자동차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 고도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체계 구축 등에 주력하며 인천 자동차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호 인천TP 책임연구원은 “자동차산업은 인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인천의 주력 수출산업”이라며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려면 해외시장 개척,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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