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성태·장제원 등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오전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부로 바른정당은 19석으로 줄어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게 됐다.
이들은 “친북좌파-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면서 “보수 세력의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해야 한다”면서 탈당 명분을 밝혔다.
다음은 바른정당 탈당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오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은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였습니다.
저희들은 지난 1월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는 의기로 바른정당을 창당하였습니다. 그런 저희들이 오늘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깊은 고뇌와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ㆍ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망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울러 저희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개혁적 보수의 길도 중단 없이 계속 추구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보수를 사랑하고 성원하시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의 분열은 있을 수 없으며, 친북좌파의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는 단결해야 한다”는 준엄한 요구를 하셨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유승민 후보에게 보수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의총’으로, ‘당대표 권한대행의 면담’을 통해, 그리고 ‘다수 의원 의견’의 형식 등 그간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더욱이 어제는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이 유승민 후보를 만나 최종적으로 보수단일화를 설득하였으나 받아들여 지지않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7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보수가 대통합해야 합니다.
친북좌파-패권 세력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보수궤멸”을 운운하는 친북좌파-패권 세력에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기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함께 지금까지 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지켜온 보수 세력의 집권을 위해 지나간 과거와 서로에 대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대동단결하기를 이 자리를 빌려 촉구하는 바입니다.
오늘 바른정당을 탈당한 저희 13명은 홍준표 후보와 보수의 집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명단(가나다 順)/ 권성동·김재경·김성태·김학용·박순자·박성중·여상규·이진복·이군현·장제원·홍문표·홍일표·황영철.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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