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본부는 3일 오전 검찰 지휘를 받아 희생자 6명의 시신을 유가족들에게 넘겼다. 희생자 시신을 검안한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고 충격으로 숨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수사본부는 이날 수사관 15명 가량을 삼성중공업 사고현장으로 보내 현장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원 등의 합동감식이 전날 끝났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수사관들이 직접 현장을 조사해 그동안 받은 진술조서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파악한다”고 전했다.
수사본부는 사고 후 삼성중공업이 임의 제출한 작업일지 등도 분석해 안전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책임소재를 물을 정도로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아 일단 회사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50분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야드 내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크레인과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덮쳐 고모(45)씨 등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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