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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딴세상"... 정상근무하는 근로자들

중소기업, 소상공인...'인력부족, 하루 쉬는 것도 타격'

반도체, 정유업체, 제철소...'업종 특성, 납기 맞추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5월 황금연휴’에도 여전히 현장에 남아야 하는 근로자들이 있다.

인력난에 납기까지 맞춰야 하는 중소기업에겐 황금연휴가 딴 세상 이야기나 다름없다. 대기업도 업종 성격에 따라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업체들이 많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 제조업체 2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는 34.1%가 근무했고, 3일 석가탄신일에는 23.7%,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11.1%가 각각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임시 공휴일인 9일 대통령 선거일에도 절반 가량인 50.4%가 쉬지 않는다. 특히 직원이 10여 명 되는 소기업 등 가운데 5월 공휴일에 하루도 못 쉬는 곳도 많다.

대기업 근로자라고 연휴를 모두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도체, 정유, 화학, 제철 등 업종의 특성으로 1년 내내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생산직 근무자가 4개 조 3교대(1개 팀은 휴무)로 근무한다. 삼성전자는 미리 연간 휴가 계획을 짜고 이에 맞춰 연차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SK㈜의 계열사인 반도체 소재업체 SK머티리얼즈와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SK바이오텍도 연휴에 근무한다. SK바이오텍은 공정 특성상 365일 가동 체제를 유지해야 하고 SK머티리얼즈는 주문이 많이 밀린 상태여서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의 울산, 여수 공장도 연휴에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다. 정유나 석유화학 업종은 라인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동하려면 최소 수일에서 최대 1개월이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가 직원들에게 개별 휴가를 권유해 일부 직원들은 장기 휴가를 누렸다.

자동차 업계는 신차 출시, 시설공사 등에 따라 업체별로 연휴 근무 상황이 다르다. 현대·기아차는 징검다리 연휴 사이에 낀 근무일에 모두 정상 조업을 한다. 시설공사를 하는 현대차 울산 2공장, 기아차 화성공장 등 일부 공장은 2일과 4일 휴무다. 한국GM은 이번 연휴 공휴일에만 쉰다. 그러나 중형차 말리부 등을 생산하는 부평공장은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휴일인 3일과 5일에도 특근을 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2, 4, 8일 등에 공식적으로 정상 근무를 하지만 연차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일과 4일 쉬고 어린이날인 5일에는 공장에서 가족초청 행사도 벌인다.

철강업계에서는 고로(용광로)가 계속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황금연휴에 큰 의미는 없다. 포스코의 경우 생산직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4조 2교대로 근무한다. 다만 사무직 직원은 4일을 권장휴무로 지정해 쉴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 역시 교대근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조선업계는 공휴일에 휴무하고 나머지는 정상근무하는 분위기이나 예정된 납기를 맞추는 데 필요한 인력은 휴일에도 특근한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부분의 업체는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2, 4, 8일에 생산직 직원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수주절벽에 일감이 부족한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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