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3월21일 거제조선소 8안벽에서 작동하던 800톤 골리앗 크레인이 운전수가 탑승하지 않은 채 근처에 정지해 있던 150톤 크롤러 크레인(캐터필러가 있어 주행이 가능한 크레인)과 부딪쳤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중량물을 들어 올리는 크롤러 크레인 끝 부분이 일부 부서졌다.
삼성중공업은 골리앗 크레인이 작업할 때 다른 크레인과 부딪칠 가능성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고 당일과 이튿날 크레인 운영부서와 사내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3월27일에는 정기 안전보건 교육에서도 크레인 접촉사고 방지교육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량물을 옮기는 일이 많은 조선소 특성상 크레인이 작업하거나 이동할 때 다른 크레인이나 건조 중인 선박·해양플랜트 등과 충돌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크레인 간 충돌을 막으려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야드에 자리한 일부 타워 크레인에 충돌을 막는 센서를 부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람이 불거나 새가 타워 크레인에 접근할 때 센서가 오작동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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