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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운동, 치매 예방에 효과

美 메릴랜드대학 교수팀 실험결과 발표

걷기, 뇌 신경회로 연결·기억력 개선 효과





걷기 운동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발표됐다.

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메릴랜드대학 보건대학원의 카슨 스미스 운동학 교수가 발표한 실험 결과를 보도했다.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큰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를 가진 노인들의 뇌 부위 신경회로 연결과 기억력이 걷기 운동으로 개선됐다는 내용이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의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장애를 겪는 노인들은 몇 년 안에 치매가 발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스미스 교수는 인지기능이 정상인 60~88세 노인 16명과 경도인지장애 노인 1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일주일에 4번 30분씩 3개월 간 걷기 운동을 시켰다. 이후 인지기능 테스트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신경회로망의 중심축인 후대상 피질/설전부(posterior cingulate cortex/precuneus)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는 두 그룹 모두 기억력이 개선됐다. 뇌 신경회로망은 경도인지장애 노인들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의 신호전달과 연결이 재구성된 결과로 보인다.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란 뇌가 쉬고 있을 때 작동하는 뇌 영역을 말한다. 걷기 운동이 뇌의 가소성(plasticity)을 자극하고 인지기능 저하로 손상된 뇌 부위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스미스 교수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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