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민심을 알 수 있는 구글트렌드에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단기와 중장기 추세에서 두 후보는 각기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선 선거 운동이 본격 시작된 한 달 전부터 측정한 구글트렌드 추세에선 홍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빠르게 따라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주일(중기)과 하루 단기 구글트렌드에선 문재인 후보가 홍 후보를 다소 앞서는 추세를 보인다.
6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4월6일부터 5월4일까지 한 달여간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검색량에서 우위를 기록 중이다.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각 후보간 구글트렌드 지수를 일주일 평균해 보면 4월20일 이후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문재인 후보와 홍 후보 간 일주일 평균 지수의 차이는 40.2포인트였으나 5월4일 8.4포인트까지 격차가 급격히 줄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4월20일 이후 하락세를 타며 27일 홍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 기간 동안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의 구글트렌드 지수를 따라잡은 것인데 이는 당시 실제 여론조사 추세와도 비슷하다.
중기 추세인 지난 일주일을 들여다 보면 여전히 홍준표 후보의 트렌드 지수 급상승이 있었다. 하지만 5월3일 이후 추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문재인 후보는 같은 기간 다시 상승세를 타며 문 후보와 홍 후보 간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구글트렌드 일주일 지수를 24시간 평균해 추세를 확인하면 줄곧 1위를 기록하던 문재인 후보는 5월2일 들어 홍준표 후보에 1위를 내줬다. 홍 후보는 2일 오후 11시 기준 문 후보를 24시간 평균 지수에서 5.1포인트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3일 오후 다시 문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한 홍준표 후보는 6일 오후 2시 기준 24시간 평균 지수에서 8.6포인트 차이를 내며 2위를 기록했다.
단기 추세인 하루 구글트렌드 지수의 추세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홍 후보에 미세한 우위를 보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5일 오후 2시44분부터 6일 2시28분까지 하루 간 지수를 2시간 평균해 추세를 확인하면 6일 오전을 제외하고 문재인 후보는 홍 후보를 앞섰다.
이날 오전6시부터 9시까지 홍 후보는 문 후보에 2시간 평균 지수에서 최대 3포인트 역전했지만 오전 9시 이후 다시 문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오후 2시28분 현재 2시간 평균 지수에선 문재인 후보가 41.8포인트를 기록하며 33.25포인트를 보인 홍 후보를 8.5포인트 앞섰다. 안철수 후보는 22.1포인트를 기록했다.
구글트렌드는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지수화 한 것이다.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시점을 100으로 정한 뒤 나머지 빈도를 상대적으로 수치화 해 보여준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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