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홍준표 잡고 적폐청산·촛불크로스"

"文 왼쪽 강화해야" 사표 방지 온힘

심상정(왼쪽) 정의당 후보가 7일 오후 산불 피해 주민들이 머무는 강원 강릉시 성산면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일 충남 천안과 충북 청주를 거쳐 강릉 산불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천안 신부문화공원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을 수 있느냐 여부”라며 “‘촛불 크로스’를 성사시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정치혁명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될 사람 밀어줘서 된 대통령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어디로 안내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정권교체가 급하니까 차선책을 택하니 우리 국민은 늘 차선의 정치, 후진정치만 경험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는 표는 사표가 아니다. 일타삼표다. 홍준표 잡아 적폐청산하고 문재인 견인해 개혁의 견인차 만들고, 안철수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정치혁명의 한 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을 지지하면서도 정작 투표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는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 차단에 주력한 것이다.

심 후보는 “시민이 1,700만 촛불을 들어 정권교체를 해놓았다”며 “이제는 문 후보의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을 대폭 강화해야만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심상정에게 한 표를 주는 게 가장 확실한 개혁의 보증수표”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군 장병 월급을 최저 임금 40% 이상으로 책정하고 단계적으로 80%까지 높여나가는 법안을 냈는데, 홍 후보만 빼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동의했다”며 홍 후보를 에둘러 비난했다.

충북 관련 공약으로는 “충북을 친환경 농촌경제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생명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며 “특히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바이오벨트를 대폭 지원해 충북의 새로운 경제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후에 예정된 부산과 창원 유제를 취소하고 강릉으로 이동해 산불현장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심 후보는 어버이날(8일)을 하루 앞두고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효도선물 공약’을 발표했다. 기초연금 월 30만원, 국민연금 명복소득 대체율 50%로 상향,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전국민 주치의제’ 도입, 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 경감 등이 골자다./김능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