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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다...세종문화회관 ‘畵畵-반려·교감’ 전

이 시대 ‘반려’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畵畵-반려·교감’전이 오는 16일 개막한다. ‘畵畵 반려·교감’전은 시각예술 작품 속에서 동물과 식물을 통해 치유와 교감을 추구하는 사회적 현상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획 전시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일반관객에게 동시대 미술을 좀 더 친숙하게 알리는 일에 주목한다.

작가들이 생각하는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에 대한 이미지는 최근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반려동물은 인간과 감정을 나누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畵畵 반려·교감>은 물질적 피로도와 함께 정신적 피로도가 높은 삶 속에서 ‘반려’, ‘교감’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정우재 작가의 Bright Place-Walking on time /사진=세종문화회관




박형진 작가의 ‘너와 함께’ /사진=세종문화회관


권두영, 이동기, 노석미, 정우재, 허윤희 등 총 37명 작가의 다양한 100여점의 창작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권두영 작가는 대학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컴퓨터 그래픽스, 인공지능을 연구했으며, 디지털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적 정보를 구축하고 뉴미디어 전시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한다. ‘HMD를 착용한 루’ 작품은 한국에서 태어나 한 번도 양몰이를 경험해보지 못한 양몰이 개 ‘보더 콜리’에게 HMD를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한다. 체험을 통하여 혼자 남겨진 시간의 답답함과 무료함에서 벗어나 양몰이를 통한 본능적 재미에 몰입하게 된다. 이 작품을 통하여 반려견의 일상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갖게 되며,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동기 작가는 진돗개를 모티브로 한 신작 ‘도기독’을 출품한다. 또한 ‘냐옹이’라는 길고양이 그림책을 출판할 정도로 고양이 사랑이 유명한 노석미 작가의 고양이가 등장하는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반려견을 화면에 크게 부각시킴으로써 작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존재로 위안과 위로를 주는지 표현한 정우재 작가의 작품, 그리고 매일 산책길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모양의 나뭇잎 그림으로 일상을 기록한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의 대표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2015년 미술관 재개관 이후 기획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장 내 공간 ‘마루’에서 강연과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 창작음악 및 낭독회와 함께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인 아트 리터러시 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미술로 토론하기’를 준비 중이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토론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단체 참여가 가능하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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