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보수와 호남 사이를 오락가락하다가 빈털터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국민주권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는 민주주의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수구 보수 표를 너무 의식했고 미래 세력이라고 하기에는 구태 정치에 지나치게 몰두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를 향해 “참 보기에 딱하고 안타까울 지경”이라면서 “(안 후보가) 회색 후보를 자처한 초라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추 위원장은 “가짜뉴스로 연명하는 가짜 정치세력에 대한민국의 희망을 맡길 수 없다”면서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은 문 후보의 아들을 비방하는 ‘셀프 제보 쇼’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문 후보의 아들을 비방하는 익명의 제보자가 누구인지, 적어도 당내에서 누가 그 제보자를 만났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유령이 아니라면, 공작이 아니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은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와 의혹 부풀리기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안 후보 측은 2008년 9월부터 2년 정도 문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동료 발언이라며 “(준용 씨가) ‘아빠 (문 후보)가 얘기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고 얘기했던 것 같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문준용 씨의 유학시절 동료 문상호 씨가 민주당에 보낸 이메일을 근거로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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