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이 7일(현지시간) 결선투표 이후 패배를 인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국민전선(FN)의 르펜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지지자들 앞에서 한 연설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 후보에게 전화를 해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마크롱이 65.5∼66.1%, 르펜이 33.9∼34.5%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극우 후보로는 처음 결선에 진출했던 르펜의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의 득표율 17.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르펜은 이번 대선 결과가 프랑스 극우에 있어 “역사적이고 엄청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극우전선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우 새로워져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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