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8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을 한 홀차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LPGA 우승컵을 든 김세영은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15년 LPGA로 무대를 옮긴 뒤 3승으로 신인왕까지 올랐던 김세영은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했지만 올 시즌에는 ‘톱10’ 한차례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었다. 우승상금은 24만달러로 알려졌다.
4강에서 허미정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김세영은 미셸 위를 제압한 주타누간과 겨루었다. 1번홀(파4)에서 버디로 리드를 잡더니 2번홀(파5)에서는 이글, 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초반부터 3홀차로 앞섰다. 이후 9번홀까지 두 선수 모두 파 행진이 이어지며 격차는 유지되는 듯 했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2홀차로 좁혀지는듯 했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3홀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주타누간이 뒷심을 발휘했다. 김세영이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격차가 줄어들었고, 17번홀(파5)에서는 김세영이 보기, 쭈타누깐이 버디를 잡으면서 둘의 희비가 나뉘었다.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흔들리지 않았던 김세영이 차분하게 파를 잡아내면서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LPGA투어 10개 대회 중 6승째를 거두었다. 장하나(24·BC카드)가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양희영(28·PNS창호)이 혼다 타일랜드,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HSBC 챔피언스,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기아 클래식, 유소연(27·메디힐)이 ANA 인스퍼레이션을 각각 제패하면서 우승자도 6명으로 늘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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