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항공사 직원 류모(41)씨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낳지도 않은 아이 2명의 출생증명서를 위조해 허위로 출생신고를 함으로써 정부와 회사로부터 4,0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2월 중순 신입생 예비소집 때 류씨가 허위로 출생신고한 첫째 아이의 소재를 파악해달라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류씨의 사기행각이 드러났고 경찰은 류씨의 가족과 전남편, 동거남 등을 모두 조사했지만 류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은 3월 중순부터 류씨를 지명수배하고 추적했지만 끝내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류씨가 자신 명의의 휴대폰과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아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과 협의해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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