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매컬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7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 대회 마지막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06초3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 2012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 기록(14분47초3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11월 도쿄 아시아선수권 우승 때(15분07초86)보다 빨랐다. 2위 펠릭스 어보에크(미국·15분16초63)에 10초25나 앞서며 독주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기록으로는 세계 16위에 해당한다. 1위 기록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의 14분37초08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결선은 뛰지 않은 자유형 100m까지 포함해 출전한 네 개 종목에서 모두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A기준 기록을 무난히 통과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기록을 올해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 기준기록으로 인정한다.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의 롱코스 세계선수권 출전을 준비하는 박태환은 다시 호주로 넘어가 훈련을 이어가다 다음달 중순 잠시 귀국한 뒤 부다페스트로 이동할 계획이다.
/양준호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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