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도쿄를 국제 금융도시로 만들기 위한 세제·규제 개혁 방안인 ‘도쿄판 금융 빅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이케 지사가 8일 국제금융협회(IIF) 춘계 총회 연설에 참석해 “자산 운용 업체를 포함해 해외 금융 투자 기업의 유치를 추진한다”며 “올 가을에는 도쿄판 빅뱅으로 불릴 도시의 새로운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시아 금융 경쟁지인 싱가포르가 10%의 법인세를 적용하고 있지만 도쿄는 30%에 달한다며 세제안이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도는 국가 전략 특구를 지정해 소득 공제를 금융 기업에 적용하거나 도세 경감 등을 고려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금융 활성화를 주요 성장 전략으로 삼는 모습이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5%에 불과한 금융업의 비중을 영국 수준인 12%까지 키우면 GDP가 30조 엔(약 301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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