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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韓 대선, '국민공주'를 대체하는 선거"…외신 반응보니

미국 CNN이 인터넷 첫화면에서 9일 치러지는 한국 대선을 “‘국민 공주’를 대체하는 선거”라고 제목을 붙였다./사진=CNN 홈페이지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으로 5월에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에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국민의 공주를 갈아치우다’(Replacing the ‘people’s princess)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 홈페이지 첫 화면에 띄웠다. 기사에서 “한국인들이 경제, 부패, 대북 관계 등 우려 속에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다”며 “당선 즉시 차기 대통령에게는 한반도를 둘러싼 이슈들에 관한 책임이 주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NN은 이번 조기대선의 배경에 대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가 재벌기업 삼성과 롯데와 연결된 부패 스캔들로 탄핵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많은 유권자들이 한때 ‘국민 공주’로 불린 박근혜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부패척결로 투명해지는 사회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의 유력 주자 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졌으나 ‘부패에서 자유로운 후보’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동안 시행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대한 선거에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됐다”며 “높은 사전 투표율은 박 전 대통령의 대체자 선출을 위한 이번 대선에 대중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한국의 대선 결과는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대북 문제와 관련해 대화의 중요성을 내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일부 유권자들은 10년째 이어져 온 보수 정권의 종식을 바라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보수 정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 이전부터 경제 실패와 민주주의의 훼손을 야기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영국의 BBC방송은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하며 “경제 불확실성과 대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 후보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어 관계개선으로 미국과의 긴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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