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상황실을 방문해 “예측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물론 아직 출구조사이기에 더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간절함 그리고 그 국민들의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우리들의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렇게 우리 당이 똘똘 뭉친 건 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으로 길이길이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부”라고 공을 돌렸다.
이날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다 함께 지켜봤다. 문 후보가 41.4%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상황실 맨 앞줄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추 대표는 문 후보의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를 세우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자리에 나란히 앉아있던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영선 의원 역시 미소를 지은 채 대화를 나누며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문 후보는 이날 상황실을 방문한 뒤 곧장 홍은동 자택으로 떠났다. 캠프 측에 따르면 문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결과를 확인하다가 당선이 확실시될 경우 광화문광장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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