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에서 경기북부 유권자들의 표심은 도시와 농촌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세대 간 대결 양상이 투표 결과에서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일 오전 19대 대선 개표 마감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북부 10개 시·군 중 고양·남양주·의정부·구리·파주 등 도시지역 5개 시에서 모두 4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고양시에서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등 신도시 2개 선거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43.47%, 44.73%의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홍준표 후보는 18.63%, 18.29%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가평군과 연천군, 포천시 등 농촌지역 3개 시·군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0% 이상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농촌지역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또한 높았다. 안 후보는 전국 평균 지지율(21.41%)은 물론 경기도 전체 지지율(22.91%)보다 높은 23.55∼24.98%의 지지를 얻었다.
도농복합지역인 양주시와 동두천시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각각 전국 평균보다 낮은 38.33%, 35.22% 지지율을 보였다. 양주와 동두천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각각 24.63%, 28.50% 지지를 얻어 2위에 그쳤다.
도시지역은 젊은층이, 농촌지역은 노인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을 고려할 때, 세대간 대결 양상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가평군·연천군·포천시·양평군·여주시 등 경기 5개 시·군과 인천 강화군 등 5곳에서 홍준표 후보가 1위에 올랐으며 그 외 시·군·구에서는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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