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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하이 유치원차량 불타는데 주변 차들은 지나쳤다...왜?

[영상]중국 웨이하이 교통사고로 韓유치원생 참변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터널에서 한국인 유치원생을 태운 버스가 출입문이 막힌 채 화재에 휩싸여 있는데 주변 차량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출처=미아오파이닷컴




[영상 바로가기]중국 웨이하이 교통사고로 한국인 유치원생 참변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터널에서 한국인 유치원생을 태운 버스가 화재에 휩싸였는데도 주변 차량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나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을 보면 쓰레기차와 충돌해 출입문이 있는 버스의 왼쪽 측면에서 불길이 차량을 휘감고 있다. 하지만 버스가 터널 벽면에 붙어 출입구로 사람이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주변 차량들에게 보이는 버스 오른쪽 측면에는 ‘중세한국국제학교’라고 한글로 쓰여있다. 그 옆에는 중국어와 한국어가 번갈아 쓰여있다. 외관이 국내 유치원 차량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옆에서 유심히 본다면 학생들이 타 있을 거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출근길의 차량들은 정체된 상태에서 천천히 움직이면서도 내려서 아이들을 구조하거나 조치를 취하는 운전자를 찾기 힘들었다. 이에 따라 이 영상이 게시된 중국의 트위터에 해당되는 웨이보에도 구조하지 않고 지나친 사람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터널에서 한국인 유치원생을 태운 버스가 출입문이 막힌 채 화재에 휩싸여 있는데 주변 차량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출처=미아오파이닷컴


사고 경위를 종합하면 아이들을 태우고 유치원으로 이동하던 통원버스는 웨이하이시 환추이구에 있는 타오자쾅 터널에 진입해 340m 지점을 달리다가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은 후 터널 벽에 부딪혔다. 터널 벽 쪽에 버스가 가까이 붙어 있어 아이들과 인솔 교사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근길로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소방차 도착이 늦어져 사고 27분만에 화재는 진압됐지만 이미 아이들은 숨져 있는 상태였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한국 유치원생 10명과 중국 유치원생 1명,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유치원생을 돌보던 인솔교사는 중상을 입었다.

이 유치원은 교민자녀들이 많이 입학하는 국제유치원으로 알려졌다. 칭다오 총영사관은 담당영사를 현지에 급파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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