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낙선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백의종군하면서 동지 여러분과 같이 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가기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가졌던 초심 그대로 신념과 용기를 갖고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같이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우리 당이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 의원은 당분간 평당원으로 당에서 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나는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도 가장 마지막으로 탈당한 사람이고, 나는 바른정당이 앞으로 되든 남아있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번 대선에서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라는 가치를 내걸고 출마했으나 득표율이 6.8%에 그쳤다.
한편 새롭게 출범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야당으로서 협력과 비판을 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비록 작은 당이지만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할 때 협력하고 비판할 때 매섭게 비판할 것”이라며 “그렇게 일관성 있게 하다 보면 국민이 우리에게 호감을 갖고 봐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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