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낮 12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식을 갖고 제19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각계에서도 세대와 이념, 지역간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0일) 오전 8시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당선을 의결하면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낮 12시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회의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국민 통합·공존을 강조했습니다.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차 있다”면서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각계에선 국민 통합을 바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전체 위원회의에서 “이념·지역·계층·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대통합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무엇보다도 국민 대통합에 앞장 서 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종교계에서도 새 대통령에게 통합을 주문했습니다.
한국교회연합, 한국 천주교, 대한불교 조계종 등에선 “포용과 화합, 국민 대통합을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등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국무총리에는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호남 4선 출신으로 안정적인 행정 경험이 있는 만큼 새정부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사유를 밝혔습니다.
국가정보원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습니다. 2번의 정상회담을 기획하는 등 북한업무에 정통하고, 국정원 개혁의지가 분명한 점 등이 인선 배경으로 꼽혔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는데, 국회와 당, 서울시에서 풍부함 경험을 갖춘 점 등이 작용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실장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습니다. 광화문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친근한 경호, 낮은 경호 등의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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