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9일 진행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오랜 친구였던 故노무현 대통령을 그린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후보 1위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 특히 ‘노무현의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 유시민 작가를 비롯한 총 39명, 45분 분량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의 모든 것을 생생히 소개한다.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의 친구인 현 19대 대통령이자 전 참여정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의 동지 유시민 작가, 노무현 캠프의 참모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지인들과 대통령 노무현의 청와대 참모진,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활동했던 시민들까지 총 39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이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정치인’ 노무현은 물론 아무도 알지 못했던 ‘사람’ 노무현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특히 <노무현입니다>의 티저예고편을 통해 짧게 공개된 바 있는 유시민 작가의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러운 분이었고요, 뭔가를 해주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안희정 충남지사의 “하여튼 성질 있는 사나이예요” 등의 멘트들은 본편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창재 감독이 <노무현입니다>의 인터뷰이들에게 건넨 질문은 크게 네 가지. “당신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그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당신은 왜 그를 잊을 수 없는가? 당신은 그를 만나고 어떻게 변했나?”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자, 노무현에 대한 인터뷰이들의 절절한 진심의 고백은 일반적인 인터뷰에서 사용되는 측면 촬영이 아니라, 정면 촬영(Face to Face) 방식으로 진행되어 관객들과 인터뷰이가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영화 본편에는 러닝타임 109분 중 45분 분량, 39명의 인터뷰가 담겼지만 실제로는 72명의 인터뷰이가 12,000여분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무현의 사람들’이 증언하는 2002년 국민참여경선 역전 드라마의 뜨거운 기록이자 ‘사람’ 노무현에 대한 진심의 고백,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오는 5월 25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