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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출·퇴근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광역·급행열차 확대 등 교통혁명 실현되나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5대 교통공약/페이스북




문재인 정부가 출·퇴근 교통편을 증대하고 고속도로 통행 요금을 내리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 만들겠다”며 통근시간대 광역버스·급행열차 확대 등을 포함한 5대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5대 교통공약은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대폭 확대’, ‘광역 알뜰 교통카드 도입’, ‘대도시권 광역교통청 신설’, ‘고속도로 요금인하 및 무료구간 신설’, ‘농산어촌 주민 이동권 보장’ 등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 직장인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이고 수도권 출퇴근 평균시간이 1시간 36분이다. 이에 수도권 분당선, 수인선, 서울 6호선, 경의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광역철도 구간에 완행열차 대피선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전 구간에 급행열차를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권 광역교통청’을 신설해 대중교통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광역버스 신설·증설에 집중할 방침이다. 수도권 주민의 14%가 매일 시·도를 넘나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 1대에 평균 18명이 서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광역버스를 대폭 확대에 앉아서 가는 출근길, 쉬면서 오는 퇴근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광역버스의 경우 그 정류장 위치가 주변 집값에 영향을 미쳐 노선 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고속도로 요금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행료 없는 프리웨이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고속도로 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하하고 단계를 밟아 무료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대구선(담양~해인사)과 동해선(삼척~동해) 구간을 우선적으로 무료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을 연결하고, 남북경협 재개 시 동해로 관광객이 몰려들 것을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명절에는 통행료를 전면 면제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영동선을 무료료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문 대통령은 정액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1일권, 1주일권, 1개월권으로 도입해 사용횟수,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지하철과 버스를 마음껏 이용하게 만들 계획이다. 또 농산어촌 주민이 100원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00원 택시’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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