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줄어든 11조5,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공종별로 토목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3조8,961억원, 건축부문이 20.4% 감소한 7조6,564억원을 기록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4.3% 감소한 3조7,085억원, 민간부문이 15.9% 줄어든 7조8,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통계청의 건설경기동향 조사와 협회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다.
3월 수주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공공부문에서 사무실·점포와 농림·수산·철도 궤도·토지 조성 등에서 발주가 늘었음에도 지난해보다 수주 실적이 줄었고 민간부문에서도 학교·병원·도로교량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발주 물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기 같은 대형 공사 수주가 없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 수주 실적은 공공과 민간 전 부문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전년도 건설경기 상승을 주도했던 민간주택부문에서 수주 실적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건축물 착공면적(3월 기준)도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주택 실적이 위축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부문 역시 수주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신정부에서는 대외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및 각종 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등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건설 산업에 관한 선제적인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국내 건설수주동향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http://www.ca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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