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패 척결 위한 '칼'로 박형철 선택

박형철 신임 반부패비서관./사진=박형철 비서관 페이스북

연일 개혁적인 인사로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지난 2012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담당했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

청와대는 12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반부패비서관에 발탁된 박 전 부장검사는 얼마 전까지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장으로 활약했던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를 진행했다. 이번 박 전 부장검사의 발탁은 수사 과정에서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했던 모습을 문 대통령이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이후 박 전 부장검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 직에 배제됐고, 결국 지난 2016년 검사 옷을 벗고 변호사로 일해 왔다.



청와대는 이번 박 전 부장검사의 발탁에 대해 “신설된 첫 반부패 비서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자 수사능력과 반부패 소신이 검증된 인물”이라며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 당시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 박형철 신임 반부패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