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에서 승리한 에마뉘에 마크롱 대통령이 파격적인 공천을 단행하고 있다.
12일 프랑스24, 영국BBC 방송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전직 총리 등 기성 정치인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정치 경력이 없는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2010년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인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다.
다음 달 11일, 18일 열리는 총선에서 팔 교외 지역구로 출마 예정인 빌라니는 단발머리와 헐렁하게 묶는 나비넥타이가 특징인 ‘패셔니스타’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빌라니 뿐만 아니라 투우사 출신 마리 사라와 시리아에 복무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 마리옹 뷔셰 등도 공천 명단에 포함되면서, 프랑스의 60년 묵은 양당체제를 전복한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가 엿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선인의 신당 ‘라 레퓌브리크 앙마르슈’ 측은 아직 148명의 명단을 더 발표해야 하며 기존 공화사회당 현역의원들과 협상을 거쳐 조만간 최종 확정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앙마르슈가 이날 발표한 공천자 중 현역 의원은 24명에 불과하며, 절반이 넘는 전체의 52%가 선출직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며 전체의 2%는 현재 직업이 없는 구직자로 알려졌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