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학원’이 나경원 의원의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가운데 때아닌 법정부담금 미납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늘 12일 조국 수석의 모친이 운영 중인 웅동학원이 법정부담금 2100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은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조국 교수가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난해 불거진 나경원 의원의 부친이 운영 중인 홍식학원의 법정부담금 미납을 언급하며 맞비난을 시작했다.
작년 3월 서울의 소리는 단독 보도를 통해 사학법인 ‘홍신학원’이 ‘법정부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는 탈법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법정부담금‘은 교직원연금 부담금, 건강보험료, 재해보상 부담금 등 사학법인이 부담해야하는 돈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시교육청에 냈어야 할 법정부담금이 약 25억 원이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신학원이 실제로 부담한 금액은 1억 1280만원에 불과해 나머지 24억 원을 떼먹은 셈이다.
대한민국 서울시 사학 법정부담금 평균치가 26%에서 32% 사이인데, 홍신학원은 해마다 부담해야 할 금액의 5% 이내로만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유한국당이 누굴 욕하나”, “자유한국당이 사학을 운운하다니”, “제 무덤 판다는 말이 이건가? 24억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12일 낮 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를 담은 글을 작성했다.
글에서 나 의원은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 사례를 들며 “우리도 정책의 경중을 떠나, 여당에는 정무수석을 통해 지시가 내려지고 야당에는 기본적인 사전설명조차 없는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통대통령’을 자임하며 참모들과 커피 산책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봐도 될까. 정부와 국회가 함께 성숙한 정치문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래본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경원 의원 부친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법인 ‘홍신학원’을 언급하며 일제히 비판하는 입장을 전했다.
[사진=나경원SNS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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